머위랑 비슷하게 생긴 산나물들이 은근히 많아서 직접 채취하려고 하면 헷갈리기 쉽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이런 나물들이 한꺼번에 나오다 보니까 경험이 많지 않으면 잘못 따서 먹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구분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아요.
머위는 보통 잎이 넓고 연녹색인데, 줄기가 살짝 굵고 껍질을 벗기면 속이 연하고 부드러워요. 먹었을 때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단맛도 은근히 나서 나물로 무치거나 장아찌로도 많이들 해 드시죠. 문제는 비슷하게 생긴 곰취나 곤달비, 심지어 독초인 동의나물 같은 애들이 있다는 거예요.
곰취는 잎이 머위보다 좀 더 부드럽고 톱니가 강한 편이고, 잎맥이 아주 선명하게 보이기도 해요. 쌈으로 많이 먹는 그 곰취 맞아요. 곤달비는 곰취랑도 좀 비슷한데 잎이 작고 끝이 더 뾰족하게 생겼어요. 잎이 매끈하기보다는 조금 거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것들은 먹어도 되는데, 문제는 털머위나 동의나물처럼 겉보기엔 머위처럼 생겼지만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겁니다.
털머위는 이름처럼 줄기나 잎에 털이 좀 있고, 만졌을 때 거칠고 질긴 편이에요. 잎이 약간 광택 나거나 진한 녹색인 경우도 많아서, 머위랑은 다르다고 보면 되는데 초보자 눈에는 헷갈릴 수 있어요.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윤기 있는 편이라 멀리서 보면 싱싱해 보일 수 있지만, 이건 진짜 먹으면 안 되는 독초라서 그냥 보면 무조건 피해야 해요.
구별할 땐 잎 모양이나 색깔, 줄기 굵기, 잎에 털이 있는지, 잎맥이 얼마나 뚜렷한지 같은 걸 종합적으로 보셔야 해요. 잎자루에 붉은 기가 있는지, 줄기를 꺾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도 중요한 힌트가 되고요. 결정적으로 잘 모르겠으면 아예 채취 안 하시는 게 맞고, 경험 많은 사람과 같이 다니는 게 안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