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삼을 약재로 사용할 때 필요한 건조 및 보관 방법은 무엇인가요?


단삼은 오래전부터 심혈관 질환이나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약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 단삼을 재배하거나 구입해 약재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건조와 보관 과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효 성분이 줄어들거나 변질될 수 있어요. 약처럼 쓰는 재료이니만큼, 손질하는 마음가짐도 조금은 다르게 가져야 하겠죠.

단삼의 수확 시기는 보통 가을, 뿌리가 충분히 굵어지고 잎이 누렇게 질 무렵이 적기입니다. 캐낸 뿌리는 흙을 털어내고 물로 가볍게 씻은 뒤, 바로 절단하거나 통째로 말리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과도한 수분을 남기지 않는 것인데요, 햇볕이 강한 날 바로 말리는 것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천천히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는 뿌리의 두께에 따라 30-60일 이상 걸릴 수 있고, 겉이 마른 것 같다고 해서 속까지 잘 말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쯤 말린 뒤에는 1-2일 정도 자연 바람에 다시 한 번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 훨씬 안정적인 보관이 가능해요. 건조 중에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뒤집어 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완전히 건조된 단삼은 특유의 붉은빛과 쓴 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손으로 꺾었을 때 쉽게 부러지며, 안쪽까지 바삭한 느낌이 나야 제대로 건조된 상태예요. 이렇게 말린 단삼은 밀폐 용기에 담아 습기와 빛을 차단한 상태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냉장 보관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소량이 아닌 이상 오히려 습기를 머금을 수 있어 권장되진 않습니다. 대량 보관 시에는 방습제를 함께 넣어주는 것이 좋고, 3개월 이상 장기 보관할 예정이라면 진공포장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렇게 잘 건조하고 보관한 단삼은 차로 달여 마시거나, 한방 처방에 따라 다른 약재와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이 조금 가더라도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면 그 효능도, 만족감도 훨씬 더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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