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산책을 하다보니, 늦가을이고 참으로 예쁜 계절이네요. 나뭇잎이 빨갛고 노랗게 색을 갈아입어서 보는 즐거움이 굉장합니다. 새벽에 비가 좀 내렸는지 바닥에 떨어진 잎들이 많았는데도, 그 잎들의 색도 노랗고 빨갛고 하다보니, 길 바닥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커요. 1년중에 산책길이 제일 예뻐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매년 단풍을 보면서 나뭇잎은 왜 색이 변하는지 궁금해지곤 하는데요, 늘 어렴풋하게 알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또 까먹게 되더라구요. 오늘 기왕 생각난김이 확실히 공부좀 해야겠어요. 왜 단풍이 드는지 말이예요.

그러니까, 나뭇잎에는 엽록소 외에도 빛을 흡수하는 70여종의 다양한 색소가 있는데, 여름철 까지는 엽록소가 워낙 왕성히 활동을 하니까 그 색이 숨겨져 있다가 가을철이 되어 엽록소가 분해되어 없어지고 나면 비로소 작은양의 색소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단풍이었군요. 색소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이게 되는거구요. 산중에 호랑이가 사라지면 토끼가 왕노릇하듯이 유사한 원리였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