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순은 향도 좋고 몸에도 좋은 나물이라서 봄철이면 즐겨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생각보다 이걸 먹고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누구나 괜찮은 건 아니고, 특정 체질이나 알레르기 있는 분들한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먼저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깻잎 먹고 입 안이 가렵거나 혓바닥이 따갑고 목이 간질거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어요. 이걸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깻잎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특히 쑥이나 민트, 바질 같은 식물에 민감한 분들은 조심하는 게 좋고요.
또 생잎이나 잎순을 많이 먹었을 때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향이 강한 식재료는 위장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위염 있거나 소화 잘 안 되는 분들한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깻잎순 만졌을 때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간지러움을 느끼는 분들도 드물게 있어요. 특히 깻잎기름 같은 걸 손에 발랐다가 트러블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먹는 것도 좀 조심하셔야 할 수 있어요.
깻잎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도 간과하면 안 되는 게, 평소에 신장 기능이 안 좋은 분들은 칼륨 배출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몸에 축적될 수 있어요. 그런 경우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어서 나물류 많이 먹지 말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요. 깻잎도 그런 범주에 일부 들어가니까 과하게 섭취하진 않는 게 좋겠죠.
사람한텐 큰 문제 없지만, 들깻잎이나 깻잎 줄기를 반추동물에게 먹였을 때는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더라고요. 물론 이건 동물 얘기지만, 식물의 특정 성분이 독성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 조금은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돼요.
처음 깻잎순 먹어보는 분이라면 조금만 덜어서 먹어보고, 이상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데치거나 익혀서 먹는 편이 알레르기 위험도 줄일 수 있고요. 아주 드문 경우긴 하지만, 본인이 민감 체질이거나 꽃가루 알레르기 있으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