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나무는 집안이나 사무실에 두기 좋은 실내식물로 자주 추천되는데, 그중에서도 공기정화 식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우선 고무나무가 공기정화 식물로 불리는 데에는 NASA의 연구 결과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1980년대 말, NASA는 우주선 내부 공기 정화를 위해 다양한 식물을 테스트했는데, 고무나무가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을 잘 흡수하는 식물 중 하나로 꼽혔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고무나무는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식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죠.
고무나무의 넓은 잎은 공기 중의 유해 가스를 흡수하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또 뿌리 주변의 미생물과 함께 작용해 이런 물질들을 분해하고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실내에서 사용되는 합판이나 접착제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성분에 대해 특히 반응이 좋다고 해요.
다만 실제로 실내 공기를 눈에 띄게 바꾸려면 식물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중형 고무나무 여러 그루를 방 안에 놓아야 효과가 체감될 정도라는 말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무나무는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햇빛이 강하지 않아도 잘 자라고, 물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며, 잎이 두껍고 단단해서 실내 습도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단순한 공기정화 기능 외에도 실내 환경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실내식물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도 고무나무는 꽤 유용한 식물입니다. 크고 푸른 잎을 보고 있으면 기분도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결국 고무나무는 과학적 근거와 실용성 모두에서 균형이 잘 잡힌 실내식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기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일상에 조금의 여유를 더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식물인 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