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스티커를 물파스나 선크림으로 제거할 때 주의해야 할 차 손상 요소는 무엇일까?


주차스티커를 떼다가 끈적임이 남을 때, 물파스나 선크림을 사용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의외로 잘 지워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방법은 편리한 대신, 조심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차 표면은 민감한 소재이고, 특히 외부에 노출된 도장면은 생각보다 쉽게 손상될 수 있거든요.

먼저 물파스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건 ‘알코올 성분’입니다. 물파스에는 소염 효과를 내기 위해 에탄올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문제예요. 단시간에 닦아내면 괜찮지만, 오래 방치하거나 반복적으로 문지를 경우 도장면의 코팅층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이 햇볕에 달궈진 상태였다면, 열과 알코올이 합쳐져 표면이 흐려지거나 탈색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선크림도 마찬가지예요. 선크림은 기름성분이 많아서 스티커 끈끈이를 녹이는 데는 좋지만, 제품에 따라 향료나 자외선 차단 필터 같은 화학성분이 코팅층과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색이나 은색 차량은 얼룩처럼 자국이 남는 경우가 꽤 많아요. 선크림으로 문질렀을 때 미세하게 스크래치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부드러운 천으로 천천히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두 제품 모두 사용할 땐 꼭 그늘에서, 차가 식은 상태에서 작업하셔야 해요. 열기가 있는 상태에서 문지르면 화학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예기치 않게 얼룩이나 자국이 남을 수 있거든요.

한 번 테스트해보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안 보이는 문 손잡이 밑부분이나 번호판 주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소량 묻혀 닦아본 후 문제 없을 때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할 땐 마른 수건으로 여러 번 닦아내거나, 중성세제를 묻힌 물로 가볍게 세척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기름기나 알코올 잔여물이 남은 채로 햇빛에 노출되면 색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편하다고 아무렇게나 쓰다간, 오히려 페인트 복원비가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천천히 조심스럽게 제거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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