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가 자막이 대사보다 먼저 나오거나, 한참 뒤에 따라올 때 그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대사에 집중하고 싶은데 계속 타이밍이 엇갈리니, 결국 영상도 자막도 놓치게 되죠. 다행히 곰플레이어에서는 자막 싱크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돼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단축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자막이 너무 빨리 나올 때는 Shift + ←
키를 눌러 자막을 늦출 수 있고, 반대로 자막이 느릴 때는 Shift + →
키를 눌러 자막 타이밍을 앞당길 수 있어요. 이 조정은 약 0.5초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상과 자막이 미세하게 어긋난 경우에도 꽤 정밀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맞추고 싶으시다면, 자막 설정 메뉴를 이용해보세요. 곰플레이어를 실행한 상태에서 F5 키를 눌러 환경설정 창으로 들어가고, 왼쪽 메뉴에서 ‘자막 → 자막 싱크 조정’ 항목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초 단위로 싱크를 수동 입력하거나 조절할 수 있고, 특정 영상 파일마다 설정을 따로 저장할 수도 있어서 다음에 다시 볼 때도 자막이 자동으로 맞춰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영상 자체의 프레임 속도와 자막 제작 환경이 다를 경우, 영상 중반 이후부터 싱크가 어긋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땐 자막 파일 자체가 영상과 맞지 않는 것이니, 같은 영상에 맞춰 제작된 다른 자막 파일을 찾는 것이 더 나은 해결 방법일 수 있어요. 인터넷 자막 사이트나 오픈 커뮤니티에서 파일명을 기준으로 검색하면 대체 자막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자막 싱크가 계속 어긋날 경우, 자막 형식 자체가 플레이어와 충돌하는 경우도 있으니 .smi
보다는 .srt
형식으로 된 자막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편입니다. 파일명을 영상과 동일하게 맞춰주면 자동으로 불러와지는 것도 자막 싱크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소하지만 이런 자막 설정 하나로 영화나 드라마를 더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직접 조정해보시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불편한 자막 때문에 포기했던 영상이 있다면, 오늘 한 번 다시 재생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