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무의 물 주는 주기는 어떻게 조절해야 하나요?


가죽나무는 생각보다 강한 나무입니다. 번듯하게 자란 가로수로도 종종 볼 수 있고, 시골 마당 귀퉁이나 야산에서도 잘 자라지요. 하지만 집에서 화분이나 정원수로 키울 땐 물 주는 시기를 조금 신경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죽나무는 건조에 꽤 강한 편이에요. 물을 조금 덜 줘도 잘 버팁니다. 하지만 막 심은 어린 나무는 예외예요. 뿌리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흙이 마르기 전에 한 번씩 물을 줘야 해요. 보통 심고 나서 30-60일 정도는 자주 살펴보며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주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봄과 가을은 주 1-2회로 줄여도 됩니다. 겨울에는 거의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휴면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만 소량을 주시는 게 좋아요.

물을 줄 때는 겉흙만 적시는 게 아니라 화분 아래 배수구에서 물이 조금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주는 게 좋아요. 그렇게 하면 뿌리 깊숙이 수분이 스며들고, 뿌리가 아래쪽으로 건강하게 뻗어나갈 수 있거든요. 그리고 흙이 늘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는 가죽나무에게 좋지 않아요. 통풍도 안 되고 뿌리가 썩을 수 있거든요.

혹시 키우는 장소가 베란다나 실내라면, 직사광선과 통풍 상태도 함께 고려해 주셔야 해요. 그늘에서 키우면 물 마름이 느려서 자칫 과습이 될 수 있으니까요.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흙이 금방 말라 물 주는 주기를 짧게 잡아야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정한 간격보다는 ‘흙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습관입니다. 손가락으로 흙을 살짝 눌러봤을 때 겉흙이 마르고 약간 아래도 촉촉함이 없다면, 그때 물을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그렇게 하면 식물도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가죽나무는 물만 잘 조절해도 잎이 푸르게 잘 자라고 병충해도 적은 편입니다. 자연을 닮은 이 단단한 나무와 함께 오래 지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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