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의 주요 효능과 활용 방법은 무엇인가요?


때죽나무는 어릴 적 시골길에서 자주 보던 나무 중 하나였습니다. 초여름이면 하얗고 작은 꽃이 나무 아래로 비처럼 쏟아지듯 피었고, 이름도 어쩐지 특이해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 나무가, 알고 보니 우리 몸에 좋은 효능도 가지고 있다니 신기했죠.

때죽나무는 예부터 민간요법에서 꽤 자주 활용되었는데요, 특히 열매와 껍질에서 유효성분이 많이 추출된다고 합니다. 주로 진통이나 해열, 그리고 살충의 용도로 쓰여 왔어요. 옛 문헌에도 나무껍질을 달여 먹거나 외용으로 쓰는 기록이 종종 나옵니다.

열매는 독성이 있어서 생으로 먹는 건 위험하지만, 말려서 제대로 가공하면 기생충 제거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쓰였다고 해요. 다만 요즘은 이걸 실제로 복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주로 한방에서 약재 연구로만 다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은 맹신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활용 면에서는, 요즘은 오히려 조경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꽃이 하늘을 향해 피는 게 아니라 아래로 축 늘어지듯 피어서 풍경이 정말 고요하고 운치 있거든요. 정원수나 가로수로 심으면 계절감이 확실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꽃이 질 무렵, 하얀 꽃비가 내리는 풍경은 직접 보면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예쁩니다.

한편으로는 목재도 단단한 편이라 작게는 막대기나 생활용품 재료로도 쓰이고요. 다만 실용적인 활용보다는 관상 목적이 더 큰 나무라고 생각돼요. 손대지 않아도 자연스레 예쁜 나무이니까요.

결국 때죽나무는 건강에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긴 어렵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리되는 그런 존재랄까요. 예쁘고 소박한 나무 하나가 사람 마음을 다독여주는 건, 사실 꽤 놀라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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