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블루베리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과일이라 참 자주 찾게 됩니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고, 요거트에 섞어도 좋고, 그냥 한 줌씩 먹어도 참 괜찮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매일같이 먹는 블루베리에도, 사실 몇 가지 조심해야 할 점들이 있어요.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건 언제나 옳은 방법은 아닌 것처럼요.

일단 첫 번째는 ‘과다 섭취’입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많이 먹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생 블루베리를 한 번에 200g 이상 먹는다면 장이 예민한 분들은 속이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한번 냉동 블루베리를 너무 많이 넣은 스무디를 마셨다가 배를 움켜쥐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또 하나, 블루베리에도 당분이 꽤 있어요. 자연에서 온 당이라고 해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릴 수 있으니까, 당 조절이 필요한 분들은 양을 조절하는 게 좋아요. 특히 건블루베리처럼 말린 형태는 당이 더 농축돼 있어서, 조금만 먹어도 꽤 높은 당 섭취가 됩니다. 맛있다고 자꾸 집어먹다 보면 금방 한 봉지가 사라지더라고요.

간혹 블루베리 알러지가 있는 분들도 계세요. 드물지만 입 안이 가렵거나, 두드러기처럼 피부에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 먹는 경우라면 소량부터 천천히 드셔보는 게 안전합니다. 알러지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영역이니까요.

또 하나는 씻는 문제예요. 생 블루베리를 그냥 꺼내서 먹는 경우도 많은데, 표면에 농약 잔여물이나 먼지가 있을 수 있어서 흐르는 물에 가볍게라도 씻는 게 좋아요. 유기농이든 아니든 말이죠. 냉동 블루베리는 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씻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 더 헹구는 게 속이 편해지더라고요. 괜한 걱정도 덜고요.

그리고 약을 드시고 있다면, 특히 항응고제 계열의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은 블루베리의 비타민 K 함량도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한번 상담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도 결국은, 내 몸과 잘 맞아야 좋은 거라는 걸 요즘 새삼 느낍니다. 습관처럼 먹는 블루베리도, 가끔은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돌아보면 좋겠지요. 맛있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블루베리는 그 정도의 거리가 적당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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