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patagonia.com/home
patagonia는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 벤츄라에서 시작된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창립자는 등반가 이본 쉬나드로, 처음에는 암벽등반 장비를 만들던 작은 회사였지만 이후 기능성 의류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의류 회사들과는 조금 다른 철학으로 운영되며,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브랜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제품을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과 철학이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좋은 등산복을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에게 꼭 필요하지 않다면 사지 말라고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don’t buy this jacket’이라는 광고를 냈을 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신뢰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말뿐이 아니라 행동도 일관되게 이어왔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patagonia는 수익의 일부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고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worn wear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남는 자투리 원단으로 새 옷을 만들어내는 recrafted 라인도 있고요. 이런 활동을 통해 자원의 순환을 실천하고, 가능한 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입니다.
2022년에는 창립자가 자신의 지분을 모두 환경 재단에 넘기면서 회사의 이익이 전부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patagonia는 지구가 유일한 주주인 회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제품은 등산, 하이킹, 서핑,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옷과 장비를 만들며, 실용성과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입어보면 원단이나 마감이 매우 탄탄한 편이라 오래 입기 좋고,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가치소비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최근엔 이메일 구독 할인이나 worn wear 할인 혜택도 있어 조금 더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환경에 대한 진심과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는 브랜드를 찾는다면 patagonia는 분명히 눈여겨볼 만합니다.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요즘처럼 가치 중심 소비를 하는 시대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