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환전소에서 급하게 환전을 해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행 출발 직전에 돈을 바꾸려다 보면 마음이 급해져서 이것저것 따지지 못하고 그냥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죠. 저도 몇 번은 그렇게 하고 나중에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항 환전소를 이용할 때 꼭 기억해두면 좋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환율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계시죠
공항에 있는 환전소는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율은 일반 시중은행보다 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외환이 많이 필요한 달러, 유로, 엔화 같은 주요 통화도 공항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리함’이라는 값을 따로 지불한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환전이 미리 가능하다면 출국 전 시중은행이나 환율 우대가 큰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모바일 앱에서 신청해서 공항 수령하는 방식도 괜찮고요.
소액만 바꾸는 게 낫습니다
공항에서 꼭 현금이 필요하다면, 정말 필요한 만큼만 소액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타야 할 경우나 유심을 사야 할 경우에 대비해서 30-60달러 정도만 바꿔두고, 나머지는 현지 ATM 인출이나 현지 환전소를 활용하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ATM으로 출금하면 현금 환전보다 오히려 환율이 유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때는 사용하려는 카드가 해외 출금이 가능한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항에도 여러 환전소가 있습니다
잘 보면 공항 내에도 여러 환전소가 있고, 서로 환율이 다르기도 합니다. 입국장, 출국장, 터미널마다 운영 주체가 다를 수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두세 군데만 비교해보셔도 수수료 차이가 꽤 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환전소나 일부 제휴 은행이 운영하는 부스는 민간 업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전 수수료는 ‘환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수료 얼마인가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대부분의 환전소는 환율에 이미 수수료를 포함시켜서 제시합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수수료 0%라고 해도 실제 환율이 나쁘면 결국 손해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출국 전에 기준 환율과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계산해보는 것이죠. 요즘은 스마트폰 환율 앱이나 검색 포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여행 전 꼭 체크해보세요.
쿠폰, 멤버십 우대도 챙겨보세요
간혹 카드사 제휴 우대나, 멤버십 포인트로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은행 앱에서 신청만 해도 자동으로 70-90%까지 수수료 우대를 해주는 곳도 있고요.
특히 학생증, 공항 멤버십, 제휴카드 등이 있다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다시 환전할 때도 주의하세요
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다시 한국 돈으로 바꾸려면 환율이 더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동전은 대부분 환전이 불가능하고, 지폐도 종류에 따라 차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고, 남은 돈은 기념으로 보관하거나 다음 여행을 위해 챙겨두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결론은 ‘미리미리’입니다
급하게 바꾸면 결국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환전은 여행 준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최소한 출국 하루 이틀 전에는 환전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가장 좋은 조건에서 환전할 수 있고, 여행도 한결 여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