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 (2022)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이해하는게 좀 어려웠다. 박평호와 김정도는 안기부의 국내팀과 해외팀을 맡고 있는 팀장들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북에서 남파된 오래된 고정 간첩인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사실 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매우 다른 존재들이었고, 후반으로 진행되면서 이런 진실들이 하나 둘씩 드러난다.

결국은 둘다 대통령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다. 박평호가 바로 그 북한 고정간첩인 ‘동림’ 이었고 그동안 북한으로 샜던 비밀들은 모두 박평호가 넘긴 것들이었다. 박평호는 평화통일 주의자였고, 남한의 대통령을 제거한 후 남북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신념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계획은 대통령 제거후 전쟁을 일으켜 적화통일을 하는것으로 변경되었고, 이런 사상에서 크게 부딪히게 된다.

반면 김정도는 군인 출신으로 대통령 밑에서 518을 경험하면서 민간인 학살이라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한후 반드시 독재자를 제거해야겠다는 군부내 소신파를 이끌게 된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 안기부에 들어온 인물이며, 목표는 오직 하나. 대통령 사살이었다. 김정도는 후반에 박평호가 동림인것을 알게되지만 대통령 암살이라는 1차 목표가 같기에 묵인하고 함께 연대를 하려고 한다.

아.. 이 줄거리도 사실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잘 모르고 있다가 나무위키를 정독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상황파악을 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남북한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어도 이럴진대, 외국인이 자막으로 영화를 본다면 하나도 이해못할 것 같았다. 액션이나 속도감은 괜찮았는데, 즉 영화는 잘 찍었는데 스토리 자체가 어려웠던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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