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줄기를 많이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고구마줄기는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자주 먹는 채소 중 하나인데, 특유의 식감과 영양 덕분에 반찬으로 많이 활용돼요. 특히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과 무기질도 들어 있어서 균형 잡힌 식단에 보탬이 돼요. 그런데 좋은 음식도 과하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고구마줄기도 예외는 아니에요.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건 소화 불편이에요. 고구마줄기는 섬유질이 많아서 적당히 먹으면 변비 예방에 좋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장 속에서 발효가 되면서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할 수 있어요. 장이 예민한 사람은 갑자기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겪기도 해요. 특히 평소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조금만 많이 먹어도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또 고구마줄기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이게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배설되는데,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신장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평소 결석 이력이 있거나 신장 질환을 앓는 분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아요. 조리할 때 충분히 삶아서 물에 한 번 우려내면 옥살산 성분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아요.

그리고 조리 방법도 영향을 줘요. 덜 삶은 고구마줄기를 먹으면 떫은맛이 강하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또 기름에 많이 볶으면 칼로리가 높아지고 소화도 무거워져서 건강식보다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죠. 다이어트를 하거나 소화력이 약한 분들은 되도록 담백하게 조리하는 게 안전해요.

결국 고구마줄기는 적당히 먹을 때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식하면 가스, 설사, 소화불량 같은 불편이 생길 수 있고, 옥살산 때문에 신장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한 번에 많이 먹는 습관보다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게 가장 바람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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