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헤드 부분이 점점 닳아가죠. 처음엔 별 문제 없던 것 같아도 어느 순간부터 청소가 시원찮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스위퍼 헤드는 먼지나 머리카락, 작은 이물질들을 효율적으로 모아주기 위해 딱 적당한 탄성과 밀착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게 마모되면 본연의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먼저 가장 흔하게 느껴지는 건 먼지가 잘 안 닦인다는 점입니다. 한쪽만 쓸린다거나, 먼지가 남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예전엔 쓱쓱 밀기만 해도 깨끗해졌던 바닥이, 몇 번을 왔다갔다 해도 얼룩이 남거나 구석 먼지가 그대로일 수 있어요. 특히 정전기 시트를 사용할 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밀착이 잘 안 되면 먼지를 잡아 끌어올리는 힘이 줄어드는 거죠.
또 하나는 바닥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스위퍼 헤드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재질이지만, 시간이 지나 마모되면 날카로워지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거든요. 이 상태에서 계속 밀면 마룻바닥이나 장판에 흠집이 생길 수 있어서, 오히려 청소 때문에 바닥이 상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용 중에 시트가 자꾸 벗겨지거나 고정이 잘 안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원래는 딱 맞게 끼워지던 시트가 느슨해지고, 밀다 보면 한쪽이 들리거나 아예 빠지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이럴 땐 청소하는 내내 짜증이 날 수밖에 없고, 결국 다시 껴야 하고, 시간도 두 배로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헤드가 틀어지거나 비뚤어지면서 평평하게 닿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힘을 줘도 한쪽만 닿아서 제대로 청소가 안 되고, 구석 청소도 불편해지죠. 이럴 땐 바꿔야 할 때가 온 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눈에 보이는 파손이 없어도, 성능이 떨어졌다면 교체 시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위퍼 제품은 헤드만 따로 교체가 가능하니, 본체를 통째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다행이고요. 무리해서 오래 쓰다 보면 오히려 청소 효율이 떨어져서 더 손해니까, 주기적으로 점검해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