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봐야 하나요?


쥐젖은 피부에 작고 부드럽게 튀어나온 혹 같은 형태로 생기는데, 의학적으로는 연성섬유종이라고 불립니다. 흔히 목, 겨드랑이, 가슴 아래쪽, 사타구니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생기고, 보통은 중장년층에서 자주 나타나죠. 크기도 다양하지만, 대부분 1-5mm 정도로 작고 특별히 통증도 없어서 피부에 뭔가 닿을 때나 미용상 신경 쓰일 때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쥐젖이 여러 개 생기기 시작하면 조금 신경이 쓰일 수 있어요. 물론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생기는 것이지만, 갑자기 수가 늘어난다면 몸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체크해보는 게 좋습니다.

쥐젖 자체가 악성종양이나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혈당이 자주 불안정한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들도 있어요. 특히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쥐젖이 유난히 많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곤 합니다. 또, 임신이나 폐경처럼 호르몬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날 때도 쥐젖이 많아지는 일이 있습니다.

피부가 자주 쓸리거나 접히는 부위에 반복적인 마찰이 생길 때도 쥐젖이 늘어날 수 있는데, 체중이 갑자기 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 땀이 많아졌거나, 피부 접힘 부위가 자주 자극받는 상황이라면 이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일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쥐젖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생기거나, 모양이 다르고 크기가 크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색이 진해지거나, 출혈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꼭 병원에서 확인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쥐젖은 피부과나 병원에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어요. 크기가 작을 경우에는 레이저나 냉동치료로 제거하고, 좀 크거나 색이 짙은 경우엔 국소마취 후 잘라내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특별한 병변이 아니라면 제거 후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쥐젖이 갑자기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근 혈당이 불안정하거나 체중 변화, 피로감 같은 다른 증상도 함께 느껴진다면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보는 게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쥐젖은 그냥 생기는 것 같지만 때로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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