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바로 간병 문제입니다. 의료진이 모든 걸 챙겨주진 않기 때문에, 식사, 위생, 약 복용, 기본적인 돌봄 등을 위한 간병인이 필요해지죠. 이때 흔히 선택하게 되는 방식이 ‘개인 간병인’ 혹은 ‘공동 간병인’인데요,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와 가족의 상황에 따라 잘 선택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개인 간병인은 한 명의 간병인이 오직 한 명의 환자만을 전담해서 돌보는 방식입니다. 보통 1:1 간병이라고 부르죠.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세심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하루 리듬, 성격, 식사 취향까지 파악해서 맞춤형 간병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응급 상황이나 변동 사항이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큽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비용이 꽤 높다는 점이에요. 지역이나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 10만 원 내외에서 15만 원 이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0-60일 정도 장기 입원할 경우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그리고 간병인이 갑작스레 교체되는 경우, 환자나 보호자가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일도 생깁니다.
반면 공동 간병인은 한 명의 간병인이 여러 명의 환자를 돌보는 방식입니다. 보통 병동 단위로 운영되며, 시간대별로 순환하며 간병을 해주는 구조예요.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비용입니다. 1:1 간병에 비해 2분의 1에서 3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다만 간병인이 환자 한 명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위급 상황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고, 개별적인 요구 사항을 놓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와상환자나 인지 저하가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공동 간병만으로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선택이 더 좋은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기본적인 일상 케어만 필요하다면 공동 간병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요. 반면 상태가 예민하거나,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개인 간병인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공동 간병 서비스도 점점 체계화되고 있고, 병원마다 관리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입원 전 병원 측에 직접 확인해보시고,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도 참고하시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