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는 원래 비영리 조직으로 시작했어요.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명분이 있었죠. 그 명분 아래 투자도 받지 않고 독립적인 운영을 고수했는데, 문제는 AI 개발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점이었어요. 모델 훈련에만 수백억, 수천억씩 드니까요. 결국 OpenAI도 현실을 마주해야 했고, 그래서 2019년에 수익이 제한된 형태의 영리 자회사를 만들었어요. 비영리는 그대로 두고, 그 아래 영리 법인을 만들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죠.
그런데 2024년 말쯤, 이 구조를 아예 바꾸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어요. 기존에는 비영리 조직이 영리 자회사를 통제하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영리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었죠. 그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자, 반발이 꽤 컸어요. 기부자들이나 연구자들, 공공성을 기대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거의 신뢰의 붕괴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처음에는 다 같이 인류의 이익을 말하던 조직이 어느 순간 실리만 따지는 모습으로 변한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그 와중에 법적 문제도 불거졌어요. 미국의 캘리포니아,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들이 OpenAI 구조 변경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고, 일론 머스크는 직접 소송도 걸었죠. 내부적으로도 불편한 기류가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어요. 조직 안팎에서 여러 압력이 몰렸고, 결국 2025년 5월에 OpenAI는 입장을 바꿨어요. 기존 비영리 조직이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거죠. 대신 자회사는 공익법인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어요. 말하자면 한발 물러선 셈이에요.
하지만 논란이 완전히 가라앉은 건 아니에요. 애초에 비영리 조직이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하고, CEO가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모순이라는 비판도 있었고요. 세금 혜택을 받은 조직이 결과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어요. 몇몇 시민단체들은 지금도 계속 비판 성명을 내고 있어요.
사실 AI 개발을 하려면 자금이 필수인 건 맞아요. 투자도 받아야 하고, 인재도 유치해야 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처음 약속했던 공익성과 투명성, 그리고 책임감 같은 건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OpenAI 논란은 단지 이 조직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AI를 개발하는 모든 조직이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큰 물음표를 던졌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