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는 먼지나 머리카락, 가벼운 이물질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청소도구로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른 걸레나 물티슈처럼 생긴 정전기포가 먼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청소기를 돌리기 애매한 상황에 유용한 도구죠. 하지만 아무 바닥에나 써도 괜찮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스위퍼 때문에 바닥이 손상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닥 재질에 따라 사용 여부를 구분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재질은 원목 마루입니다. 특히 코팅이 벗겨지거나 낡은 원목 마루는 스위퍼로 문지르는 과정에서 정전기포에 붙은 먼지나 모래 알갱이가 긁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른 걸레형 스위퍼보다도 물걸레형 스위퍼를 무심코 사용할 경우, 수분이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 뒤틀림이나 부풀음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광택이 강한 대리석 바닥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위퍼에 붙은 굵은 먼지나 입자가 표면을 미세하게 긁을 수 있기 때문인데, 장기적으로 보면 광택이 점점 줄어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염이 심한 날에는 미리 먼지를 제거하고 사용하는 게 낫습니다.
카펫이나 러그 위에는 물리적으로 스위퍼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걸레가 바닥에 밀착돼야 정전기 효과가 발생하는데, 섬유재질 위에서는 밀착이 어려워 먼지가 잘 붙지 않고 오히려 표면에 쓸리기만 하게 됩니다.
요즘 인기 있는 장판 중에는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들도 많은데, 이 경우에도 스위퍼 걸레가 고르게 밀리지 않아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깊이 파인 무늬가 있는 장판은 스위퍼보다는 일반 걸레나 진공청소기 사용이 더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바닥도 마른 걸레형 스위퍼로는 청소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걸레가 제대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쉽게 찢어지거나 걸레가 뜯겨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스위퍼는 평평하고 단단한 표면, 예를 들면 일반 장판, 코팅된 마루, 타일 바닥 등에 적합한 청소도구입니다. 표면이 거칠거나 수분에 민감한 재질, 밀착이 어려운 섬유 바닥 등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적이거나 손상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전 한 번쯤 재질을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