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시세는 다른 암호화폐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이지만, 몇 가지는 특히 가격에 강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만으로 설명하기엔, 리플은 독특한 배경과 구조를 가진 코인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 관련 이슈입니다. 2020년부터 이어져온 이 소송은 XRP가 증권인지 아닌지를 둘러싼 법적 분쟁인데요, 법원에서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시세가 급등하고, 반대로 SEC 쪽 주장에 힘이 실리는 뉴스가 나오면 급락하는 흐름이 자주 나타납니다. 실제로 2023년 7월, 법원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된 XRP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판결했을 때 XRP는 하루 만에 70% 가까이 급등한 적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거래소 상장 및 상장 폐지 이슈입니다. SEC 소송 이후 몇몇 미국 거래소들이 XRP 거래를 중단한 사례가 있었고, 이때 급락이 발생했습니다. 반대로 다시 상장이 재개되거나 새로운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시장 전반의 흐름, 즉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전체 시황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리플을 포함한 알트코인들도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네 번째는 리플사의 제휴 및 파트너십 발표입니다. 리플은 글로벌 송금 시스템을 겨냥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이나 대형 금융기관과의 협업 발표가 있을 경우 기대감이 반영되어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규모 매도나 내부자 물량 출회입니다. 리플사는 보유한 XRP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 물량의 시장 유입 여부는 늘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보는 포인트입니다. 보유 물량이 락업 해제되어 시장에 풀린다는 소식이 나오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리플 시세는 법적 이슈, 거래소 상황, 시장 흐름, 파트너십 뉴스, 내부 물량 출회 등의 요소에 복합적으로 반응합니다. 어느 하나에만 기대기보다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리플 투자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