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옮겨 심을 때 뿌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뿌리가 다치면 모종이 스트레스를 받아 자리 잡지 못하거나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계획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옮겨 심기 전 흙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고추모종이 심겨 있는 흙은 약간 촉촉한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흙이 너무 마르면 뿌리가 흩어지기 쉽고, 반대로 너무 젖어 있으면 뿌리가 끊어질 수 있습니다. 옮겨 심기 하루 전쯤 가볍게 물을 줘서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모종을 꺼낼 때 뿌리 주변 흙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손이나 작은 삽을 이용해 모종 주위 흙을 넉넉히 떠서 함께 들어올리면 뿌리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모종을 억지로 당기지 말고, 흙과 함께 부드럽게 들어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 번째는 심는 구멍을 미리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모종을 꺼낸 후 허둥지둥 구멍을 파기 시작하면 뿌리가 공기에 오래 노출되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심을 위치에 미리 충분한 크기와 깊이의 구멍을 파두고, 모종을 꺼내는 즉시 심을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옮겨 심은 후 흙을 부드럽게 눌러 고정해주는 것입니다. 흙을 너무 세게 누르면 뿌리가 상할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공기층이 생겨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모종 주변 흙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고정해주되, 뿌리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작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옮겨 심은 후 충분히 물을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을 넉넉히 주어 흙과 뿌리 사이 공기층을 없애주고, 뿌리가 새로운 흙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물줄기는 약하게 해서 흙이 쓸려나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들을 차근차근 지키면 고추모종이 스트레스 없이 새로운 곳에 잘 자리 잡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